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데도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지난해 7월, 전문 해커 A씨는 포털 사이트 다음의 고객상담 관리 시스템을 해킹했습니다.
이후 A씨는 이를 빌미로 다음에 수천만원의 돈을 요구했습니다.
당시 A씨가 해킹한 고객상담 건수는 7천여건.
고객 상담 기록에 남아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측은 피해 가능성이 있는 회원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바꾸는 선에서 사건을 덮었습니다.
그러나 해커가 검거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피해 규모를 짐작하기 어려운 만큼 이용자 전체를 대상으로 해킹 사실을 알렸어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인터넷 보안업체 관계자
- "당연히 다른 회원들한테도 알려서 아이디나 패스워드를 바꾸도록 유도하는 조치가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아이디나 패스워드를 다른 사이트에서도 쓰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포털들한테도 알렸어야죠."
속수무책으로 고객 상담 정보가 해커에게 뚫린 점도 지적의 대상이지만, 제대로 된 대응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질책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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