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도 떨어졌지만 예금금리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훨씬 적어 고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예금금리가 2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2월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연 5.4%로 전달보다 0.61%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고금리 특판예금이 속속 등장하면서 지난 1월 처음으로 연6%대로 올라섰다가 다시 5%대로 내려간 것입니다.
특히 정기예금 금리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하며 연 5.39%를 기록했습니다.
금리가 6% 이상 되는 정기예금의 비중도 전월의 60.7%에서 10%대로 대폭 줄었습니다.
대출금리도 연 6.9%로 전월보다 0.3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기업대출 금리는 0.33%포인트, 가계대출 금리는 0.26%포인트 떨어졌고,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0.36%포인트 떨어지며 다시 6%대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하락폭은 예금금리 하락폭에 미치지 못합니다.
은행들이 그만큼 예대마진을 늘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은행간 경쟁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예대마진을 계속 줄이는 추세였지만, 증시불안으로 은행의 돈가뭄이 해소되면서 다시 예대마진을 늘린 것입니다.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는 CD금리는 지속적인 상승세로 5% 후반대까지 올랐다가 2월 들어 5% 초반대로 급락했습니다.
예금금리 인하에는 발빠르게 나서면서 대출금리 인하에는 인색한 은행들의 영업행태에 고객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mbn뉴스 강영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