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모던하우스 매각 마무리…지주사 전환 속도

↑ 이윤주 이랜드 신임 CFO [사진 제공 : 이랜드]

이랜드가 모던하우스 매각을 마무리한다. 그룹의 첫 여성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해 지주사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랜드는 17일 MBK파트너스와 진행하던 모던하우스 매각을 이날 최종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지주회사 전환 체제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이랜드는 지난 6월 홈&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승인과 인수인계를 위한 최종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최종 잔금이 입금되면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모던하우스 매각 자금이 들어오면서 이달 기준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200% 내외까지 떨어질 것으로 그룹은 예상했다. 이번에 들어온 매각 대금은 총 7130억원으로 그룹의 1년 현금영업이익(EBITDA)과 맞먹는다.
이랜드는 올 하반기 지주회사 체제 도입에 가장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이 마무리 됨에 따라 각 법인별로 책임경영과 사업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며 "선진적인 지주회사 경영 체재 시행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법인별 재무 안정화 작업과 함께 책임경영시스템 도입해 패션과 유통, 호텔레저 사업 영역에서 투명한 경영 구조를 확립한다는 각오다. 계열사별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랜드는 또 지주회사 체제를 이끌어 갈 그룹 최고 재무책임자(CFO)로 이윤주 상무보도 새로 선임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 신임 CFO는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순수 지주회사 전환을 책임지고 이끌 적임자"라며 "여성 CFO는 그룹 최초로, 특유의 섬세함과 탁월한 리더쉽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신임 CFO는 지난 1989년 이랜드에 입사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이랜드 사업부에서 중국 CFO를 지내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근까지 이랜드리테일 재무 본부장을 역임하면서 기업공개(IPO) 작업을 준비해 왔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