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필드 고양 내부 전경 [사진제공 = 신세계그룹] |
오는 24일 정식으로 문을 열기 전 프리 오픈 기간 첫날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세계의 두번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을 찾았다. 연신 감탄사와 함께 "역시 신세계네" "정말 넓다" "신기한 게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년 전 선보인 첫번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서의 시행착오는 최대한 줄이고 새로운 시도를 빼놓지 않은 스타필드 고양을 기자 역시 이날 둘러봤다.
↑ 스타필드 고양 내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전경 |
'체류 시간을 늘렸을지는 모르나 사람들이 과연 지갑을 열까?' 스타필드 하남 오픈 초기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문이었다. 방문객에 비해 매출이 신통치 않아서다.
그래서였을까. 스타필드 고양에서는 복합쇼핑몰의 기본인 쇼핑에 방점을 둔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대표적으로 신세계백화점이 처음 선보인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가 있다.
팩토리 스토어는 기존 백화점에서 판매하던 브랜드를 백화점에서 직매입해 재고기간에 따라 최대 90%까지 싸게 파는 곳이다. 임대업을 기본으로 하는 아웃렛과 달리 재고 관리부터 판매까지 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로 신세계가 새롭게 선보이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는 미국 백화점 업계가 성장 한계점에 달했을 당시 새로운 돌파구로 도입한 신사업 모델"이라며 "신세계가 직매입하는 분더샵,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아르마니 등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 유명 130여개 브랜드 이월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H&M, 자라 등 대형 SPA 브랜드와 비슷하게 매장을 구성한 팩토리 스토어에서는 피팅룸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자유롭게 착용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가능했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던 원래 가격과 할인 가격을 손쉽게 비교하도록 '셀프가격 조회'를 위한 기계도 눈에 띄었다.
↑ 스타필드 고양 내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전경 |
스타필드 고양에서 유아동 및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곳은 단연 어린이 완구 전문점인 '토이킹덤'과 '베이비 서클'이다.
신세계는 수도권 서북부 상권에 20~40대 인구가 가장 많은 점을 고려, 스타필드 고양에서 영유아 및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들이 오래 머무르면서 자연스럽게 소비할 수 있게끔 매장을 구성하는데 주력했다.
일례로 스타필드 고양의 토이킹덤은 기존 완구 판매매장 외에 어린이 체험공간과 식음 시설을 더했다.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노는 동안 부모들은 식사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베이비 서클 역시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컬쳐 스튜디오'와 이유식 카페를 갖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스타필드 키즈'는 아동의류, 잡화, 슈즈 등의 다양한 키즈 전용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토이킹덤, 베이비서클 등과 인접해 ' 내 아이'를 위한 쇼핑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했다.
이 밖에 영화관 메가박스에는 키즈 전문관 2개를 별도로 배치해 아이들만 영화를 보되, 외부 라운지에서 보호자가 CCTV를 통해 상영관을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놨다.
볼링과 당구, 다트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펀시티'와 온 가족이 골프를 체험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장 '데이골프'도 스타필드 고양에서 처음 선보이는 시설로, 가족 단위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 스타필드 고양 내 토이킹덤 [사진제공 = 신세계그룹] |
스타필드 고양은 스타필드 하남에서 선보인 인기 맛집을 비롯해 신규 맛집을 대거 선보였다. 지역 맛집에서부터 유명 셰프 레스토랑, 인기 디저트 숍까지 100여 개의 맛집을 갖춘 온가족 외식 전문 공간으로 구성됐다. 주요 식음 시설로는 지하 1층에 PK키친, 1층 고메스트리트, 3층 잇토피아가 있다.
우선 PK키친의 경우 대중적인 간편식사가가 이뤄지도록 한 곳이다.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 안경석 셰프의 '뻬뻬(Peppe)'를 비롯해, 박찬일 셰프의 '광화문 국밥', 탄탄면 공방이 새롭게 기획한 한식 탕 브랜드 '인정촌', 고양지역 맛집 '서삼능 보리밥' 등이 자리잡고 있다.
고메스트리트에서는 여경래 쉐프의 루이, 미국 가정식 레스토랑 데블스 다이너, 뉴욕 수제버거 쉐이크쉑, 인기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살바토레, 타이누들 전문점 소이연남, 팥빙수 동빙고와 아이스크림 전문점 PK젤라또가 처음 선보이며, 평양면옥의 본가인 의정부 평양면옥도 함께 입점했다. 특히 고메스트리트에는 바로 외부의 유러피안 가든과 연결, 유럽풍의 정원을 조성해 여행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스타필드 고양 내 잇토피아 [사진제공 = 신세계그룹] |
오픈 전부터 스타필드 고양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지난 6월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스타필드 운영을 맡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 지분을 100% 취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이마트의 지분 인수로 정 부회장은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총괄사장과의 지분 정리를 끝내고 스타필드를 단독으로 운영하게 됐다.
차별화된 몰링 경쟁력과 배후 상권을 토대로 오픈 1년차에 매출 6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스타필드 고양, 이를 통해 신세계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매장으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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