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판매가 재개됐지만, 정부 인증 마저 엉터리이니 소비자들은 믿을 곳이 없습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사육방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알음알음 믿을 만한 농장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살충제 성분이 나온 한 산란계 농장입니다.
좁은 철창에 갇힌 닭들이 간신히 머리만 내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닭 한 마리에 병이 생기면 순식간에 퍼지기 십상입니다.
▶ 인터뷰 : 산란계 농장 관계자
- "닭을 계속 씻길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아무리 청결하게 관리한다 해도 (진드기가) 생기더라고요."
산골짜기 깊숙이 자리 잡은 이곳 농장은 사정이 다릅니다.
평평한 사육장에는 닭이 쉴 수 있는 홰와 별도 산란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바로 옆 방사장에는 흙에 깃털을 비비면서 진드기 같은 벌레를 털어내는 이른바 '흙목욕'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처럼 방목한 닭은 살충제나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고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태환 / 계란 생산 농가
- "자연 속에서 풀어놓고 키우게 되면 딱히 약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건강하게…."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동물복지 농장입니다.
직접 방문해 사육 환경을 볼 수도 있고, 인터넷으로 확인도 가능하면서, 판매량이 평소보다 20%가량 늘었습니다.
정부 인증을 믿을 수 없다보니 소비자들이 직접 안전한 먹거리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