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가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소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한 같은 기간 대기업은 지식재산권 무역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2일 '2017년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발표하면서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6억달러(약 680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9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무려 36% 감소한 수치로 역대 최저치다.
특히 올 상반기 특허 및 실용신안권 부문에서 적자가 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크게 감소했다. 지식재산권 적자 감소는 주로 대기업이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대기업은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9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크게 반등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대기업 전기전자제품 제조사가 미국 등 선진국에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을 줄였다"면서도 "베트남 등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은 늘었다"고 밝혔다.
중소·중견기업도 선전했다. 중소·중견기업은 올해 상반기 6억7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상반기 9억4000만 달러 흑자 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제약회사가 대규모로 특허를 수출한 것과 같은 사례가 없었다"면서 "올해는 게임업체의 프랜차이즈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중소·중견기업은 14억4000만 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사들인 상표권이 증가한 때문이다. 이 결과 지식재산권 유형별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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