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계식 주차장에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봤더니 안전 기준이 아예 없거나 안전관리가 허술한 게 문제점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기계식 주차장 아래로 추락한 차량.
차량 리프트 옆으로 발이 빠지는 건 예삿일이고.
내부가 어두워 리프트가 있는지 없는지 분간이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최근 기계식 주차장 관련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관리는 엉망이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기계식 주차장 60곳을 조사했더니 운전자를 위한 별도의 출입문을 만들어 놓은 곳은 단 8곳에 불과했습니다.
그마저도 주차 리프트가 이동 중일 때 출입을 못하도록 안전장치가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대부분의 기계식 주차장들은 이렇게 차량 출입구로 운전자들이 드나들도록 돼 있어 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습니다."
차량 리프트와 보행로의 간격이 기준치 4cm를 넘는 곳도 25%나 돼 발빠짐으로 인한 부상 위험도 컸습니다.
출입문 강도에 대한 기준도 없어 출입문을 뚫고 차량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법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기계식 주차장이) 상업시설이다 보니까 영리를 너무 추구해서 안전의식이 좀 결여돼 있지 않느냐…."
지난해 기준 전국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은 4만 7천 곳.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