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9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인기 유튜버 '젠임(Jenn Im)'이 한국어로 외국 의류 브랜드를 론칭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젠임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클로스엔카운터스(clothesencounters)'를 통해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 '애기(EGGIE)'를 공개했다. 그는 "나는 항상 가족 사이에서 아기였다"며 "지금은 내가 만든 의류 상품이 내 아기 같은 존재"라고 독특한 브랜드 작명 계기를 밝혔다.
젠임의 한국 사랑은 브랜드 이름뿐 아니라 그가 디자인한 의류 상품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젠임이 공개한 의류 상품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보송보송한 애기 티셔츠'다. 애기 티셔츠는 언뜻 보면 평범한 흰색 반팔 티셔츠인듯 하지만 티셔츠 상단에 한국어로 '애기'가 새겨져 있어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는 "한국어인 애기를 3D로 새기면 흥미로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애기 시리즈'는 티셔츠에서 끝나지 않는다.
영상에서 젠임은 양 소매에 '애기'라는 문구가 새겨진 '애기 후드'와 '애기 긴팔 티셔츠'를 소개했다. 그는 애기 후드의 디자인에 관해 설명하며 "이 옷을 입으면 애기처럼 소중히 대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다"고 농담섞인 말을 덧붙였다.
옷 안에 삽입된 한국적인 이미지도 주목할 만하다.
젠임이 선보인 여러 종의 점프슈트 가운데 '덜로리스 점프슈트'는 무궁화 그림이 새겨져 있어 한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그는 덜로리스 점프슈트에 새겨진 무궁화를 "우리의 아름다운 국화"라 설명하며 "내 (의상) 콜렉션에 나의 출신 배경을 포함하고 싶었다"고 한국에 애정을 드러냈다.
젠임은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전통 과일을 옷에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상·하의 맞춰서 입을 수 있는 '멜론 세트'를 소개했다. 그는 "어릴 때 참외를 많이 먹었다"며 "저녁을 먹고 나면 엄마가 참외를 깎아주었다"고 참외에 얽힌 자신의 추억을 설명했다.
영상을 통해 20여 가지의 의류 상품을 소개하고 난 후 젠임은 브랜드를 론칭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는 가고 싶었던 모든 학교에 불합격해 전문대에 가야 했고 스무디 가게에서 일을 해야만 했다"며 "(당시) 내 주위 모든 사람을 실망시키는 것 같았다"고 과거에 겪었던 역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유튜브는 내가 패션에 대
한편 젠임은 한국 출신 부모님을 둔 한국계 미국인 유튜버로 패션·뷰티 콘텐츠를 위주로 제작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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