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25주년 분위기는 차갑지만 양국 경제인들은 합리적인 협력 방안을 짜내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24일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해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한중 경제인 포럼'에는 한·중 경제인 180여명이 참석해 '물밑 협력'을 다졌다.
경제인들은 포럼에서 지난 25년간 한·중 경제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하는데 주력했다.
궈챠오셴 중국공업경제연구소 주임은 '미래 신산업 공동협력 방안'을 주제로 강연하며 ▷신산업·산업 내 협력·연구개발(R&D) 단계 협력▷서비스 협력▷한중 양방향 투자▷한중 공동 제3국 투자 등 6가지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궈챠오셴 주임은 "글로벌화, 정보화 추세에서 중국은 한국 등 제조 강국과 산업 협력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 25주년 경제협력의 성과와 과제'로 주제발표에 나선 최용민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한국은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 대중국 투자 1위를 기록할 만큼 양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과 서비스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인들도 향후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산업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의 위궈유 총감은 "중국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축 프로젝트)가 전자상거래 업체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래 전자상거래 시장은 품질, 브랜드, 서비스 경쟁의 장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리신밍 SK차이나 고급 부총재는 SK와 중국간 우호증진·경제교류 성과에 대해 설명하며 양국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홍식 칭화대 전자공학과 교수도 인공지능 칩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면에도 불구하고 양국 경
[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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