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수교 후 교역량이 33배, 인적교류가 120배 늘어날 정도로 긴밀한 관계가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제조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경쟁관계가 됐고,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교 후 25년 동안 한중 상품교역은 33배 늘었습니다.
양국을 오간 한국인과 중국인도 120배 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3월 사드 배치를 문제삼으며 한한령을 내렸고, 관련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중국인 관광객이 큰 비중을 차지했던 면세점업계는 상반기 매출이 곤두박질쳤습니다. "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관광객은 1년 사이 41% 줄었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7%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황얀 / 중국 후난성
- "사드 배치 문제 때문에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중국인들이 있습니다."
대신 최근들어 외국인 관광객 1인당 구매액이 늘었는데, 중국 판매용으로 보따리상이 대거 물건을 산데 따른 기형적인 매출입니다.
▶ 인터뷰 : 면세점업계 관계자
- "단체 관광객이 한국에 들어오질 못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중국에 수요는 존재를 하고 공급은 제한되어 있다 보니 보따리상이 더 활성화되는."
자동차산업 역시 위기입니다.
2010년 볼보를 인수하며 유명해진 '지리'를 비롯해 중국 토종 자동차 기업들의 경쟁력이 커지면서,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반토막났습니다.
관광산업부터 제조업까지, 한중 수교 25년 만에 대 중국산업엔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