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사람을 채용하지 않고 무인계산대로 대체하는 식당과 편의점이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인건비도 줄이고 메뉴 가격도 낮출 수 있으니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문을 연 쌀국수 프랜차이즈 식당 안, 주문을 받는 직원이 한 명도 없습니다.
주문은 무인 계산대가 받고 주방에선 음식만 만들어줍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메뉴를 주문 결제하고 반찬은 직접 식사도 스스로 나르고 반납하는 식입니다."
메뉴 대부분은 4천 원 이하입니다.
▶ 인터뷰 : 김상혁 / 쌀국수 전문점 대표
- "바쁠 땐 인건비도 줄일 수 있고 메뉴 가격도 더 저렴하게 낮출 수 있습니다."
500석 규모의 푸드코트에는 점심 시간이 되자 무인계산대 앞에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점심 시간에 최소 1천여 명이 다녀가는데, 계산을 담당하는 직원은 4명입니다.
무인계산대 2대가 주문량의 5분의 1을 처리해 직원 한 명 몫을 대신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가을 / 서울 당산동
- "그림 보고 충분히 천천히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서 좋고 자주 이용하는 편이에요."
이미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같은 750개 햄버거 매장에선 무인계산대가 주문을 직접 받는 상황,
여기에 매장 직원이 아예 한 명도 없는 편의점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CCTV와 자판기만 있으면 과자와 음료수는 물론, 끓여 먹는 라면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한 아이스크림 체인점은 24시간 판매가 가능한 자판기를 도입해 시범 운영 중입니다.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를 앞두고 무인화 바람이 거셉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