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도 성남 분당과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집값은 이미 오를 대로 올랐고 투기꾼들은 이미 다 빠져 뒷북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59㎡ 아파트 매매가는 6억 원, 8·2대책 전보다 4천만 원이 올랐습니다.
서울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자 대출규제 등을 피해 이 지역 아파트값이 오른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정부가 이처럼 규제를 피해 투기수요가 유입된 경기도 분당과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정부는 아파트값이 불안한 인천과 고양, 부산 지역의 가격 동향도 집중 감시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박선호 /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8·2대책 이후에도 주택시장의 불안이 지속하고 있거나 앞으로 더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서…."
현장에서는 이미 투기꾼들이 가격을 올린 뒤 빠져나갔다며 대책이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분당 정자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 "실수요자들이 심리적으로 안 사려고 하겠죠. 거래절벽이 완전히 왔다고 봐야죠."
집값이 급등한 경기 광명과 고양 일산 등이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에서 빠진 것에 대해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