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밋 라로야 한국쓰리엠 대표 |
한국쓰리엠 아밋 라로야 대표는 19일 한국쓰리엠 40주년을 맞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규제로 인한 사업 추진 어려움을 이같이 토로했다. 라로야 대표는 한국의 '독특한 규제'가 수출에 어려움을 준다면서 규제 수준을 세계 기준에 맞추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라로야 대표는 "안전 관련 규제는 구체적인 항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한국의 규제가 더 심하거나 더 약하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한국 정부의 안전기준을 국제기준에 맞추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규제가 타국과 다르다 보니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해외에 판매할 때 애로사항이 많다"며 "한국쓰리엠 외에도 한국을 제조기지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회사가 더 있다"고 전했다. 한국3M은 전남 나주와 경기 화성에서 생산설비를 가동 중이며 동탄에는 기술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수출액은 2억 달러에 달한다.
라로야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안전·의료 분야에 사업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는 소비재와 의료 분야"라며 "3M의 기술과 제품이 안전과 의료에 대한 소비자의 필요를 충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3M은 이를 위해 각종 위생검사 제품과 수술용 제품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과 관련한 한국소비자의 우려가 커지는 점도 공략 포인트다. 라로야 대표는 "한국에서 대기 질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한국3M은 차량용 필터, 건물 환기필터, 창호용 필터와 개인용 마스크를 개발해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한국 경제성장률의 2배 만큼 사업을 키우는 게 목표"라며 "부문별 제품 역량을 키우고 전자상거래를 강화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3M은 2020년까지 전자상거래 비중을 매출의 1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그는 "성장을 위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는 게 중요하다"며 "주소비자인 여성 인력비중을 2020년까지 현재 22.5%에서 36%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3M 매출은 주로 전기·전자산업용 B2B(기업간 거래) 자재사업에서 나오는 만큼 기존 사업에서 국내 1위 유지는 기본 구상이다. 지난해에 한국3M 항균필터 유해성 논란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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