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문재인 대통령 기조연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개 짖는 소리'로 비유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미국의 으름장에 '개 짖는 소리'로 응수했던 북한 리용호 외무상.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고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입니다."
뉴욕 방문 이틀째, 유엔본부 앞 호텔을 나선 리 외무상은 이번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말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리 외무상의 목적지 역시 유엔 총회장이 아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총회장에서 리 외무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북측 실무진 3명이 참석해 문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미국시간으로 오늘 예정됐던 리 외무상의 기조연설은 하루 미뤄졌습니다.
지난해 연설에서 핵무기 개발에 대한 의지를 다졌던 리 외무상은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제재를 성토하며 핵개발의 당위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