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학회가 26일 주최한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홍삼이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 트러블 개선에 도움을 주고, 고려인삼이 열을 올리지 않는다는 결과를 비롯한 20여 편의 연구가 발표됐다.
약 200여명의 학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15개 대학병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홍삼의 대장암 피로도 개선 효과, 아주대 박찬배 교수의 진세노사이드들의 항당뇨 효과, 건양대 이철성 교수의 '최초의 한류, 고려인삼의 세계문화산업으로의 가능성 등 효능에서부터 인문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주목을 받았다.
한국인삼공사 한국인삼연구원 허준혁 연구원은 "홍삼으로부터 유래된 폴리아세틸렌의 여드름균 개선 효과"라는 발표를 통해 폴리아세틸렌의 일종인 '파낙시돌'과 '파낙시놀'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홍삼추출물이 기존 천연물 유래 항균 소재보다 월등히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배양접시에서 증식하는 여드름균에 항균물질을 투입한 후 항균성분의 효과에 따라 생성되는 균 생장저해 범위(Clear zone)의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실행됐다. 그 결과 홍삼추출물이 천연 항균물질로 널리 알려진 '티트리오일'이나 '프로폴리스' 보다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피부접촉 검사를 통해 임상적으로 피부자극이나 알러지를 유발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비사포닌 계열 중 하나인 폴리아세틸렌은 항암, 항염, 뇌손상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성분으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여드름균에 대한 항균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상온에서 안정성이 떨어지는 유효성분들이 홍삼추출물 내 혼합물 상태로 존재할 경우에는 안정한 상태로 유지되는 특징을 확인함으로써 여드름 치료 및 예방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휘 박사는 '고려인삼의 승열관련 안전성의 진위 확인 연구'라는 제목으로 고려인삼의 승열 오인식에 대해 중국 광둥성 중의대학교와 3년간 공동 연구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고려인삼을 먹으면 체온 상승으로 인해 불면, 흉부 불쾌감, 눈의 홍조, 혀의 색 변화 등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하다는 것을 검증한 것이다.
김동휘 박사는 "중국과의 공동 연구결과 맥박이나 혈압, 체온, 혈류량, 혈류속도 등에서 유의미한 반응은
한편 고려인삼학회는 고려인삼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위해 1975년 창립한 학술단체로 매년 봄과 가을에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4년마다 국제인삼심포지엄을 열어 고려인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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