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이 OECD 회원국 가운데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도 삶의 질은 바닥 수준이라는데요.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 규모는 1조 천127억 달러로 2년 연속 OECD 10위의 경제대국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여기엔 세계 최고 수준의 근로시간을 기록한 우리 근로자들의 땀방울이 바탕이 됐습니다.
지난해 우리 근로자들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천357시간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단연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GDP 대비 문화·여가 지출비중은 4.5% 수준으로 꼴찌에서 두 번째, 1인당 총보건지출액도 천149달러로 최하위권인 26위를 기록했습니다.
일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많이 하고도 놀고 즐기고 건강에 쓰는 비용은 너무 적어, 삶의 질이 바닥 수준이라는 얘기입니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교육을 위한 지출액은 GDP 대비 7.2%로 OECD 회원국 가운데 3위로 높았지만, 국가 부담은 18위로 낮고, 민간 부담은 2.8%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렇게 교육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미흡해도 학생들 실력 만큼은 세계 최고였습니다.
2006년 국제학력평가 결과, 우리 학생들의 읽기 수준은 1위, 수학은 2위, 과학은 5위 수준으로 '세계의 우등생'으
이 밖에 합계출산율, 즉 여성 한 명이 평생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는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었고 영아사망률도 천 명당 5.3명으로 9위, 자동차 사고는 백 만대당 491대로 불명예스런 세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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