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가계와 기업 모두 연체율이 소폭으로 상승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0%로 전월말(0.48%)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원화대출 연체채권 잔액은 7월 말 7조1000억원에서 8월 말 7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도 나란히 상승했다. 우선 기업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말(0.67%)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56%)은 전월말(0.58%)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3%)은 전월말(0.69%)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말(0.26%) 대비 0.02%포인트 올라섰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말과 같은 0.19%를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8%로 전월말보다 0.03%포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연채채권잔액의 증가로 전월에 비해 상승했으나, 저금리 지속 등에 힘입어 예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