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등산복을 입고 가을 산행 즐기시는 분들 많은데요.
소비자원 실험 결과, 땀 흡수나 방수와 같은 기능성이 형편없이 낮아 제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등산하기 좋은 가을철,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산을 찾습니다.
땀을 빨리 식히고, 혹시 비가 와도 쉽게 젖지 않는 기능 때문에 대부분 등산객은 기능성 등산 바지를 입습니다.
▶ 인터뷰 : 전수재 / 등산객
- "기능성이 있는 바지를 잘 입죠. 신축성이 있고. 땀 흡수·발수가 잘 돼야죠."
유명 브랜드 제품은 이런 기능성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등산복 매장 관계자
- "땀 많은 분은 이 정도면 돼요. 기능성은 다 갖춰져 있는데…."
그런데 한국소비자원 실험 결과 노스페이스, K2,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등 12개 브랜드 모두 흡수성이 가장 낮은 1급으로 낙제수준의 품질이었습니다.
물이 바지로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발수성도 효과가 낮아 머렐과 콜핑의 경우 다섯 번만 세탁하면 기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한은주 / 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
-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흡습·속건(신속한 건조)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비나 다양한 기후에서 등산 바지를 착용하는 경우에는 발수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문제가 된 제품들은 업체에서 교환이나 환불을 해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