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의 하루 거래액이 2조 6천억 원에 달하면서 투기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가상화폐가 조만간 은행을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국내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 기자 】
강연장을 메운 1천여 명의 청중이 한 청년의 강연에 귀를 기울입니다.
외계인이란 별명의 이 청년은 불과 22살에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입니다.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최근 수십 배의 상승을 기록하며 투기 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부테린은 가상화폐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며 오히려 정부의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비탈릭 부테린 / 이더리움 창시자
- "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가상화폐와 가상화폐공개(ICO)를 도구로 인정하며 적합한 규제를 적용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JP 모건 등 금융기관의 비판에 대해서는 가상화폐가 조만간 은행을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비탈릭 부테린 / 이더리움 창시자
-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당연합니다. 결국 가상화폐로 인해 기존 은행의 역할이 사라지거나 대체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어 이더리움은 마치 슈퍼 컴퓨터처럼 다양한 용도로 진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비탈릭 부테린 / 이더리움 창시자
- "가상화폐 결제와 함께 금융, 사물인터넷(IoT)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맞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합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가격이 얼마까지 상승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끝끝내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