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동결 이유라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천상철 기자.
(한국은행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금통위가 또 정책금리를 동결했는데, 이유는 무엇이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회의시작 한시간도 안된 9시45분쯤 결과가 나왔는데요.
보통 10시가 넘어야 결과가 나오는데, 오늘은 그만큼 고민이 없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말씀하신대로 한국은행 금통위는 정책금리를 8개월째 현 수준인 연 5%에서 동결했습니다.
경기진작이냐, 물가안정이냐를 놓고 고민하던 금통위가 결국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시중에 돈은 넘쳐나고 물가는 치솟고 있는 것이 한국은행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시중유동성은 5년여만에 가장 많이 풀렸고, 생산자물가는 10년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수치만 놓고 보면 금리를 올려야 겠지만 경기가 부담입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으로 하락했고, 3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까지 그제 국무회에서 내수 진작을 주문한데다, 어제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경제정책이 더욱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빠르면 다음달, 늦어도 6월쯤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인하 시기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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