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가 베트남 현지의 대규모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사업장 인수 절차를 끝마쳤다.
시노펙스는 베트남 현지에 설립된 자회사 빈트리그(VINTRIG)를 통해 베트남 현지의 대규모 FPCB 공장 및 설비를 인수하는 절차를 예정대로 마무리 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시노펙스는 해당 사업장의 레이아웃 변경과 시설 보수 등을 진행하며 조기 정상화와 상업생산 개시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노펙스는 FPCB 부문의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지난 8월 25일 베트남 국영상업은행인 BIDV (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와 신한은행(베트남)과 경매절차를 통한 자산인수 방식으로 부동산 및 설비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시노펙스 FPCB 사업장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닌성 옌퐁현 동토공단 내 부지면적 3만8347㎡ (1만1600평)에 건축면적 2만8760㎡ (8700평) 규모로 조성된다. 변경된 레이아웃에 맞춰 설비 재배치 및 보수를 거쳐 빠르면 내달 하순께 시험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시노펙스는 베트남 내 FPCB 전체 공정을 보유한 기업 중 최대 생산 업체로 뛰어오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최고 사양의 최다 부품실장사업(SMT) 설비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생산성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게 됐다. FPCB모듈(PBA) 사업분야에서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시노펙스 측은 FPCB의 수요 증가가 지속 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FPCB 사업장의 확보는 FPCB 소재와 모듈에서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관련 업계의 판도 변화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노펙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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