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기관장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4·9 총선 이후 금융공기업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사표를 냈습니다.
지난 2005년 11월 취임한 뒤 임기 만료까지는 7개월이 남았지만 공기업 인사 물갈이 압력에 따라 자진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산업은행 연내 지주회사 전환 방침,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산업은행의 권위주의적 행태를 비판한 것이 사퇴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김 총재의 사퇴로 이번주 안에 나머지 금융공기업 수장들도 줄줄이 사퇴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일단 이사장 임기를 2~3개월 남겨둔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수장 교체가 유력해 보이고, 주택금융공사는 현재 사장 공모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한국투자공사와 수출입은행 역시 아직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지만 역시 수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큽니다.
2년 뒤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경남·광주은행장의 교체도 역시 검토대상입니다.
선임된 지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예금보험공사와 기업은행, 자산관리공사의 대표들의 사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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