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국내 최초로 수납용품 전문점을 선보인다. 1인 가구 증가와 커진 주거비용 부담으로 좁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수납 전문 상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고양에 카테고리 킬러형 수납 전문점 '라이프 컨테이너' 1호점을 오픈한다고 26일 밝혔다. 라이프 컨테이너는 이마트 평균 수납용품 매장의 4배에 달하는 777㎡(241평) 규모로, 3500여 종의 수납 전문 상품을 판매한다.
↑ 스타필드 고양에 문을 연 수납용품 전문점 `라이프 컨테이너`. [사진제공 = 이마트]
진열 방식과 상품 측면에서는 기존 이마트의 수납용품 매장과 차별화를 뒀다. 모형 주거공간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옷장, 주방, 욕실 등 수납에 대한 수요가 큰 공간을 중심으로 6개 공간으로 나누고, 모형 주거공간(옷장·욕실·청소·주방·오피스 등)을 설치해 라이프 컨테이너 상품을 활용한 수납 방법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욕실 공간과 상품을 보여주기 위해 매장 안에 욕실과 똑같은 공간을 만들어 실제 상품이 수납에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한국의 주거형태에 맞춰 제작한 한국형 수납용품을 선보이는 등 상품 자체에도 변화를 줬다
네덜란드 '커버'와 호주의 '데코' 등 해외 우수 생활용품 브랜드도 선보인다.
안혜선 이마트 리빙담당 상무는 "고객 분석과 시장 분석을 토대로 공간 활용도를 개선하는 수납상품에 대한 국내 시장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수납전문점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1978년 설립된 미국 수납전문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 '더 컨테이너 스토어'는 연 매출 795만달러(약 89억3739만원)에 달하는 유통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마트는 내년 중으로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코엑스에 라이프 컨테이너 2호점과 3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