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복합소재(대표 박승권)는 이달 말부터 울산시가 현대차와 함께 시범운영하는 신형 3세대 수소전기버스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한다. 수소전기버스에는 103L 용량의 수소연료탱크 6개가 탑재된다.
국내에서 수소버스가 정기노선에 투입되는 것은 처음으로 정부 인증절차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운행된다.
현대차와 손을 잡고 수소전기차 보급에 나선 울산시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4000대 보급, 수소충전소 12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진복합소재는 일진다이아몬드의 자회사로 수소연료탱크, 압축천연가스(CNG) 연료탱크 등 프라스틱 복합소재 연료탱크 전문 제조 업체이다.
일진복합소재의 연료탱크는 복합소재로 만든 고강도 플라스틱 재질의 탱크에 첨단 탄소섬유를 감아 가볍고 단단하다. 기존의 금속탱크 보다 60% 이상 가벼워 차량 무게를 10% 줄이면서 연료 소모량도 7% 절감할 수 있다.
일진복합소재는 현대차 수소전기차 연료탱크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일본과 유럽 등 기차나 선박, 중국 수소전기버스 업체와 공급 논의가 이미 진행되는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복합소재 연료탱크 공급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복합소재 연료탱크를 개발한 기업은 도요타, 링컨 콤포짓, 퀀텀, 엑스페리온 등 다섯 곳 정도인데, 양산하는 회사는 세계에서 일진복합소재가 유일하다.
박승권 일진복합소재 대표는 "일
진복합소재의 수소연료탱크는 현대차 공급을 통해 차세대 수소전기차 연료탱크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전기버스나 기차, 선박을 비롯해 수소가스 충전소용 운반 탱크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세계적인 연료탱크 전문 회사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