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관련 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안전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시속 80㎞ 이상 고속주행 하던 중 브레이크 파열 등을 이유로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다. 대처 방법을 숙지하고 있다면 조금이나마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잘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고장이 날 경우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할 공산이 크다. 특히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보통 자동차 브레이크는 운전석에 있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마스터 실린더에서 발생한 유압이 브레이크 호스를 통해 각 바퀴에 전달, 차량 제동을 하는 메커니즘으로 이뤄진다. 브레이크 호스는 대부분 고무 재질로 제작돼 있는데 이 호스가 고열 등에 의해 파열되거나 베이퍼록(브레이크액에 기포가 발생해 유압이 전달되지 않는 현상) 등이 발생할 경우 브레이크가 들지 않게 된다.
오르막길이거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경우 자동차가 서서히 멈추지만 문제는 고속주행 또는 내리막길인 경우다. 브레이크 고장 시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엔진브레이크란 수동미션일 경우 1~2단 등 저속기어, 자동미션일 경우 +,- 레버 등을 활용해 저단으로 기어를 낮춰주는 방법이다. 기어를 저단으로 변경할 경우 엔진의 회전수가 줄어 제동력을 발생, 급속히 감속할 수 있다. 기어를 주행속도 보다 낮은 기어로 한 단계씩 낮게 선택해 속력을 서서히 줄이면 된다.
일부 운전자는 브레이크 고장 시 사이드브레이크를 활용해 속도를 줄이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하지만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위다. 저속일 경우 문제가 없지만 고속주행의 경우 차량전복으로 인한 제2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진브레
브레이크 고장 시 엔진브레이크의 효과적인 이용과 사이드브레이크를 이용한 대처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평소 정기적으로 차량을 점검해 불의의 사고를 피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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