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분기 영업익 3924억원…전년 동기 대비 7.5%↓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3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4427억원, 영업이익 392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5%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SK텔레콤은 "무선 가입 고객 증가 및 SK브로드밴드·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고, 마케팅 비용 및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70만5000명 늘어난 3016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LTE 고객은 2257만명으로 전체 가입 고객의 74.8% 수준이다.
주요 연결 자회사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IPTV 가입자 순증과 유료 콘텐츠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60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98억원을 달성했다. 또 모바일 미디어플랫폼 옥수수 가입자도 3분기에 63만명 증가해 총 811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플래닛은 11번가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85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1번가 매출은 효율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또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연결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2% 증가한 7930억원이다. 전분기보다도 27.8% 늘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통신 시장을 둘러싼 제반 환경으로 인해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요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AI 플랫폼 '누구(NUGU)'의 음성인식 성능을 고도화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이동통신, 미디어, IoT, 커머스 등과 연계해 사용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IoT 분야에서는 30여개 건설사와 제휴를 맺고 SKT 스마트홈을 1만3000세대에 적용했다. 또 65개 제조사의 350여 가전기기를 자사 스마트홈 시스템에 연동하는 등 IoT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엔비디아를 포함한 국내외 파트너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특히 지난 9월에는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수원신갈 나들목 구간에서 자율주행 시험운행에 성공해 3D HD맵·V2X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