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한미FTA 폐기까지 거론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할지 한국 경제계가 바짝 긴장해 있었는데요.
일본에서는 대일 무역적자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무역압박에 나선 데 반해, 어제(7일) 한미 정상회담 발언은 예상보다 무난했다는 평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FTA 재협상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솔직히 말해 거래(한미FTA)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 좋지 않았습니다."
이보다 강도 높은 FTA 비판 발언은 없었습니다.
자동차나 철강 등 애초 미국이 문제 삼을 것으로 예상했던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것입니다.
일본에서 대일 무역적자를 거론하며 직접 압박에 나섰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한미FTA 협상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최근 우리는 양국의 경제적 관계를 개선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지도력에 감사를 표합니다. 우리는 교역협상을 위해 함께 일하고 있으며, 더 나은 거래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도 한미FTA 폐기와 같은 극단적인 사태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우리는 한미동맹의 한 축이 경제협력이라는 것을 재확인하였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무역 불균형을 지적하는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순 없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김영호·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