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삼은 홍삼에 비해 10배 많은 진세노사이드(사포닌)를 함유하고 있다. 이런 흑삼을 활용한 '아이미스킨랩'의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진세노사이드는 체력 및 집중력 강화, 피부 미용, 스트레스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흑삼 화장품 '아이미스킨랩'을 공동개발한 신현중 천지현황 대표는 "흑삼은 인삼을 아홉 번 찌고 아홉번 말리는 과정인 '구증구포'를 거쳐 만든다"며 "백삼과 홍삼에 비해 진세노사이드 등 유효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천지현황은 10여년 간 고려흑삼을 연구해 왔고 정부출연연구원인 생명공학연구원과 6년 간에 걸쳐 세차례 정부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아이미스킨랩을 만들 수 있었다"며 "기존 한방화장품을 뛰어넘는 자연주의·천연주의 화장품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삼을 증숙하면 흑삼으로 바뀌는데 이때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많이 나오게 된다. 천지현황은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화장품 원료로도 많이 사용된다는데 착안해 2014년 경희대 한의대 교수팀과 당시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 과제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신 대표는 "진세노사이드 Rg3는 저분자구조로 피부 속 깊이 침투해 세포재생, 지질형성을 도와 피부 탄력을 개선해준다"고 말했다.
아이미스킨랩의 제품은 검은색인 흑삼을 사용했음에도 하얀색에 가깝다. 흑삼에서 유효성분만을 추출해 화장품에 넣었기 때문이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을 통해 전 제품 테스트를 통해 원료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페놀시에탄올, 파라벤, 인공향·색소 등
신 대표는 "고려흑삼을 최고로 치는 일본·중국 등에선 우리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흑삼이 홍삼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하긴 하지만 충분히 잠재력이 있기에 앞으로도 흑삼을 알리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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