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외회위기가 온지 20년, 당시 재계 30위에 있던 기업 중 19곳은 해체되거나 기업 크기가 전보다 크게 작아졌습니다.
기업들의 생존과 몰락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무석에 위치한 LS전선 공장.
2만7천평 규모에 300여명의 근로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 곳은 IMF 당시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세워졌고 이젠 전세계 14개국으로 뻗어나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욱 / LS전선 중국 영업총괄
- "국내 수요로 장기적인 사업 확대가 힘들다고 판단했을 때 IMF 위기가 원인이 되어 저희가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하게 됐습니다. "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LS전선은 20년 전 외환위기 때와 비교하면 매출이 2배이상 늘었는데요, 특히 이런 해외공장들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IMF 파고를 넘고 살아남은 기업의 공통점은 독보적인 세계 1등 기술력과 시장 선점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에 집중 투자해 애플을 누르고 영업이익 1위에 올랐습니다.
효성은 IMF 이후 중국과 베트남, 터키 등 신흥시장 공략에 적극나서 세계 타이어 두 개 중 하나에 효성의 타이어 코드를 심었습니다.
현대모비스도 2000년 초반 중국 진출 이후 10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무리한 차입 경영은 도태로 이어졌습니다.
대우그룹은 빚을 내서 몸집을 키우는 전략에 무너졌고 쌍용 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기술 중심으로 국제 시장에서 독점력을 확보할 수 있는 형태에 경쟁 우위를 강화하는 형태의 투자가 이뤄진 기업들은 이후에도 생존하고 오히려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경제전문가들은 제2의 외환위기는 언제든 올 수 있다며 4차 산업에 대비한 기술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