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코올 중독은 도박 중독 및 니코틴 중독과 강한 연관성을 보이고, 인터넷 중독과 스마트폰 중독의 상호 연관성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니코틴, 알코올, 도박 세 가지 중독 간의 연관성이 강하다는 것 의미한다. <사진제공=춘천성심병원> |
이상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강원도 춘천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알코올·니코틴·도박·인터넷·스마트폰 등의 중독 실태를 파악하고 각 중독 간의 연관성과 공존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알코올 중독자는 도박(2.91배) 또는 인터넷 중독(2.35배)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니코틴 중독이 있을 때 알코올 중독이 될 확률(85%)보다, 니코틴 중독과 인터넷 중독이 있을 때 스마트폰 중독이 될 확률(91%)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중독이 다른 중독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이상규 교수, 춘천성심병원 |
이 연구결과는 지난달 17일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2017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추계 연수교육 및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논문 제목은 국립춘천병원(김세래 의사), 춘천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연구팀과 공동으로 발표한 '일 도시 중독 공존 실태와 상호 연관성'이다.
한편 중독 공존의 위험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이 없는 군과 중독이 1개인 군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각각 62.0%(184명), 53.2%(160명)로 남성보다 더 높게 나타난 반면, 중독이 2개인 군과 중독이 3개 이상인 군에서는 남성의 비율이 각각 67.2%(117명), 65.8%(79명)로 여성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중독 공존의 위험이 가장 컸다. 연령대 차이를 보면 50대 이상에서 가장 낮은 중독 공존 비율을 보인 반면 중독이 3개 이상 존재하는 군에서는 20대(35.8%, 43명)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 교수는 "인터넷 중독, 스마트폰 중독과 같은 새롭게 대두되는 행위 중독의 위험이 2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며 "20대 이하의 젊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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