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은 부동산 중개업소 가기 전에 네이버 등 인터넷으로 아파트 매물 정보나 시세 많이 확인하시죠.
그런데 올라온 매물은 많은데 실제로 알아보면 허위나 중복 매물이 많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아현동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인터넷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확인한 뒤 해당 중개업소를 직접 찾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매물은 4개 층이 낮고 가격도 3천만 원이나 더 비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아현동 공인중개사
- "(여기 11층이라고 나와 있어서.)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층수를 바꿔놨을 거라고. 왜냐하면, 물건들이 계속 도망가서요."
「이 아파트 1개 동을 선택해 인터넷에 올라온 18건의 매물을 확인해봤습니다.
12건은 층과 동이 다르거나 가격이 차이나고, 실제와 조건이 일치하는 건 6건 뿐입니다.」
절반 이상이 허위나 미끼 매물인 셈입니다.
각종 규제로 부동산 거래는 급감하고 호가는 계속 올라, 중개업자들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이 집주인이 유난히 그래요. 내놓고 손님이 계약하려고 하면 8억 7천만 원으로 올렸어요. 그래서 취소됐어. 그러고 나서 나중에 8억 8천만 원에도 안 판대."
▶ 인터뷰 : 권
- "시세보다 저렴하다고 하는 건 기본적으로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슷한 종류의 물건의 시세를 파악해본 후 확인할 필요가 있고요."
부동산 매물이 올라온 포털업체 등도 개별 매물을 다 확인할 순 없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