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휴게소 하면 긴 여정에 기름을 넣거나 간단히 식사를 하러 들르는 정도의 장소였죠.
주변부에 머물던 휴게소가 한계를 극복하고 이제는 목적지가 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화려한 조명이 까만 밤을 수놓고 도넛 모양의 그네를 탄 사람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영동고속도로에 있는 한 휴게소로 가볼 만한 야간정원으로 입소문이 났습니다.
중세 유럽의 궁전이나 꽃밭으로 꾸며진 공간은 소중한 사람과 추억 만들기에 제격입니다.
▶ 인터뷰 : 조성준 / 경기 용인 동백동
- "새로운 예쁜 곳이 있다고 해서 꼭 와보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오게 됐어요."
개장 한 달 만에 방문객이 2만 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그저 들르는 곳에 불과했던 휴게소가 각종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통해 이제는 목적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쭉 뻗은 고속도로 위를 가로지른 S자 모양의 은색 건물.
우주선같이 생긴 이곳도 휴게소입니다.
땅값이 비싼 수도권에서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도로 위에 건물을 지은 겁니다.
공간부족이라는 단점이 오히려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강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 인터뷰 : 조봉기 / 시흥하늘휴게소 사업본부장
- "외부에서 볼 때 특이한 건물이고 안에 들어와서 밖을 볼 때도 고속도로 위에서 식사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관광지 못지않은 휴게소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