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환경 변화에 맞춰 시청률 집계 방식을 보완한 '통합 시청자 수'(TTA) 데이터 집계 분석 결과에 대해 "활용도가 높다"는 광고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TNMS의 '통합 시청자 수'(TTA) 데이터에 따르면 MBC 에브리원의 오리지널 콘텐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편' 1화가 본방송과 재방송, VOD 등 다시보기 시청자수를 합친 콘텐츠 종합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편은 본방송 시청률 1.5%로 35위를 기록했지만, 본방송 외 다른 경로로 564만명이 시청하며 '다시보기'에서 그 위력을 과시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지상파·종편·케이블을 통해 방영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에 해당한다.
한국광고주협회는 지난달 1일 TNMS와 공동으로 "TV 수상기 통합 시청자 수(TTA: TV Total Audience)" 데이터 조사를 실시하고, 변화된 시청자의 미디어 소비 행태를 반영해 광고주들에게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청조사 데이터를 제공해 오고 있다.
TTA 자료는 ▲콘텐츠별 동일한 회차의 "실시간 본방송 + 자사 채널 재방송 + 자사 PP 채널 + 타사 PP 채널 + VOD" 일주일간 시청 누적 데이터(연령별) ▲ 본방송과 TTA의 프로그램 순위 변동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광고주협회는 지난 한달간 회원사들에게 제공한 'TTA 데이터의 활용 및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77.3%가 "TTA 자료가 광고 집행 시 참고자료로써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2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TTA 데이터(통합 시청자 수)가 광고·마케팅 활동 어떤 영역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에 관한 질문에는 "실시간·비실시간 시청행태를 포함한 '콘텐츠의 종합 경쟁력'파악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62.8%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밖에 "콘텐츠의 소비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돼 합리적으로 TV광고 집행 전략을 세울 수 있다"(48.8%), "데이터 단위를 '시청비율 → 시청자수'로 변경해 콘텐츠파워의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다"(37.2%), "가상·간접 광고 효과 검증이 용이해졌다"(27.9%)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TTA 순위를 올리기 위해 일부 방송사에서 재방송 비율을 늘리는 등의 악용 가능성이 우려(14.0%)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동안 한국광고주협회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시청자의 매체 이용 행태에 관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및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시청조사를 조사·도입
김주호 광고학회장은 "TTA 자료는 '대한민국 최초의 통합시청자료', '콘텐츠 경쟁력의 재평가' 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며 "향후 인터넷과 모바일을 아우른 진정한 통합시청률 측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 이라고 밝혔다.
[강두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