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나 은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패션 팔찌, 디자인이 다양해 몇 개씩 갖고 계신 분 많을 텐데요.
이들 제품은 화학물질 표시 규정이 없어 중금속이 기준치의 수백 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임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직장인 송은재 씨는 평소 패션 팔찌를 즐겨 찹니다.
금이나 은을 제외한 금속 소재로, 서너 개씩 겹쳐 착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송은재 / 경기 성남시
- "반짝 반짝거리고, 디자인도 많고, 예뻐서 착용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한국소비자원의 실험 결과 패션 팔찌 2개 중 하나꼴로 기준치를 최대 700배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납과 카드뮴은 발암물질로 각각 0.06%와 0.1% 미만으로 장신구 사용이 엄격히 제한돼 있습니다.
하지만, 광택을 내거나 다른 금속에 섞었을 때 세공이 쉽기 때문에 기준치를 넘겨 사용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피부에 장시간 접촉하는 제품으로서 유해 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때 유해성이 높은 제품입니다."
패션 팔찌는 길거리에 위치한 액세서리 매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팔찌 이런 거 많이 나가요. 핸드메이드 제품이고요."
소비자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만큼 금속장신구의 화학물질 함량표시에 대한 규정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 뉴스 임성재입니다.[mzhsh@mbn.co.kr]
영상취재: 방민성 VJ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