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심각해지자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무역정책회의가 4년만에 부활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값의 상승으로 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식경제부와 관세청의 잠정 집계 결과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벌써 40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월말에 선박 수출이 몰려 있는데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액화천연가스 LNG 도입액이 줄면서 적자폭은 지난달보다 줄겠지만 흑자 전망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7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올들어 지금까지 누적된 적자도 99억5천만 달러로 100억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 정부가 목표했던 130억 달러 무역흑자 달성은 사실상 물건너갔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고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하는 무역정책회의가 4년만에 부활해 이르면 다음달 중순 열릴 예정입니다.
무역정책회의는 수출을 강조하던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매달 열렸던 회의로, 2004년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외국기업인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무역정책회의를 6개월에 한 차례씩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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