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거리 2배 줄일 수 있어…"겨울엔 겨울용 타이어로"

【 앵커멘트 】
최근 뚝 떨어진 기온에 눈이 얼면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요.
타이어를 겨울용 타이어로 바꾸기만 해도 대형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접지력이 우수해서 제동거리가 일반 타이어보다 길기 때문인데요.
선한빛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SUV 한 대가 곡선 길로 들어섭니다.

반대 방향에서 오던 트럭이 갑자기 미끄러지더니 곧바로 부딪힙니다.

이번엔 승용차 한 대가 직진으로 주행합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마주 오던 트럭과 그대로 부딪힙니다.

이런 눈길 교통사고는 타이어를 겨울용 타이어로 바꾸기만 해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눈길에서 실험한 결과,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한 경우에 사계절용 타이어에 비해 2배나 제동거리가 짧아졌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제앞에 겨울용 타이어와 사계절용 타이어가 있는데요, 겨울용 타이어는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이렇게 수많은 홈이 파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빙판길을 주행할 때 타이어에 파인 홈 사이로 눈이나 얼음이 들어가게 돼 마찰력이 더 커지는 겁니다.

특히 네 바퀴가 함께 도는 4륜 구동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발포 성능을 높여서 일반 타이어보다 마찰 제동이 큽니다. 얼음이나 눈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마찰에 의해 제동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더라도 고속 주행은 위험한 만큼, 빙판길에서는 반드시 시속 30KM 이내 서행 원칙을 지켜야한다고 조언합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