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거나 CT촬영을 할 때 몸 속을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영제 주사를 맞게 되는데요.
잘못 맞으면 부작용이 생겨 두드러기에 실신, 목숨까지 잃는다고 합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80대 박 모 씨는 암 수술을 앞두고 CT 촬영을 받던 중 심정지 상태에 빠졌습니다.
검사를 위해 조영제 주사를 맞은 후 그대로 의식을 잃고, 고열과 같은 부작용을 겪던 중 숨진 겁니다.
조영제는 CT나 MRI 검사를 할 때 종양과 같은 이상 부위를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약물입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우리 몸에 들어온 조영제는 3분 만에 전신으로 퍼져 각 장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나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주로 CT나 MRI와 같은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조영제를 맞는데,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106건이나 피해사례가 접수됐습니다.
박 씨와 같이 과민성 쇼크로 목숨을 잃는 사례도 7건에 달합니다.
특히 알레르기 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이병모 / 백병원 외과전문의
- "원래 음식이나 약물 같은 데 부작용을 겪던 분들 알레르기 반응이 있던 분들은 그런 위험도가 더 올라갈 수 있지요."
▶ 인터뷰 : 김제란 /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일선 병원에서는 복수의 조영제를 구비하고 환자에게 적절한 조영제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환자마다 면역 반응의 편차가 큰 만큼 조영제 부작용에 대한 사전검사 의무화가 시급합니다.
MBN 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