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모두 비만이면 자녀가 비만일 확률이 가장 높고, 부모 중 한쪽만 비만일 때엔 엄마만 비만인 경우가 그 반대보다 자녀의 비만율에 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ㅏ났다. 국민건강보험동단은 부모 비만여부에 따른 자녀의 비만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부모 비만여부에 따른 자녀(영유아) 비만 분석결과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 자녀의 비만율이 14.44%로 가장 높았다. 엄마만 비만일 때 자녀의 비만율은 8.32%, 아빠만 비만일 때 자녀비만율은 6.63%로 집계됐다.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닌데, 자녀가 비만인 경우는 3.16%를 기록했다.
부모 모두 고도비만인 경우 자녀의 비만율이 26.33%로 나타났다.엄마만 고도비만인 경우 15.16%, 아빠만 고도비만인 경우 11.32%, 부모 모두 고도비만이 아닌 경우 5.26%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모 모두 저체중인 경우 자녀의 비만율이 0%로 나타났다. 엄마만 저체중인 경우 1.9%, 아빠만 저체중인 경우 2.4%, 부모 모두 저체중인 경우엔 6.5%로 나타났다.
아울러 건보공단이 부모 비만 여부에 따른 자녀 영양 상태를 분석한 결과, 자녀의 식사속도가 빠르다고 응답한 비율은 부모 모두 비만일 때 5.96%로 가장 높았다.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닌 경우(3.42%)보다 약 2배 높은 수치였다. 영양 문항에 따른 응답결과별 부모 비만여부를 함께 분석한 결과 에선, 영유아 식사속도가 빠르면서 부모 모두 비만일 때 자녀 비만율이 43.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영유아 식사속도가 빠르지 않고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닐 경우 2.7%에 비해 약 1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유아 TV 시청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서 부모 모두 비만일 때 자녀 비만율 16.8%로 가장 높았다. TV를 2시간
건보공단 비만대책위원회 문창진 위원장은 "부모의 라이프스타일과 보육방식이 영유아의 식습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이에 대한 각별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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