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 취향으로 치부됐던 마니아 고객들이 유통·식품업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불황에 개의치 않는 충성도 탓인데요.
마니아 전용매장이 인기라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용산의 한 쇼핑몰, 문을 열기 전부터 길게 줄을 섰습니다.
새로 들여온 온갖 종류의 캐릭터 상품을 사기 위해 수집광 마니아들이 몰려온 겁니다.
초합금 피규어를 포함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 키덜트 상품까지 품목도 다채롭습니다.
마니아 매장으로 바꾼 뒤 나흘 새 방문객은 10만여 명, 매출은 5배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윤정 / 서울 서교동
- "피규어도 생각보다 많은 거 같아요. 못 봤던 것도 많고 여러 가지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식객 마니아를 겨냥한 식당가가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 식당들의 공통점은 만화 식객입니다. 식객에 나온 맛집을 이렇게 한 곳에 모았습니다."
한국 음식 특유의 요리 비법을 찾는 만화 속 주인공처럼 우리 맛을 살린 게 인기 비결입니다.
▶ 인터뷰 : 김래향 / 사리원 대표
- "냉면 육수가 평양식 냉면인데요. 동치미 국물로 한결같은 맛을 자부할 수 있고요."
이 커피 전문점은 마니아 고객을 위해 자사의 모든 종류의 아이템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권진아 / 매니저
- "스타벅스 마니아라면 한 번씩 가볼 수 있는 매장이 여러 개가 있는데 그중에 가장 대표되는 매장입니다."
마니아를 겨냥한 매장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원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