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그린푸드 영양사가 고객들에게 연화식 전문 브랜드인 그리팅 소프트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현대그린푸드가 '실버푸드'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6일부터 연화식 기술이 적용된 '더 부드러운 선물세트'를 한정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연화식은 일반 음식과 동일한 맛·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훨씬 씹고 삼키기 편하게 만든 음식을 일컫는다. 주로 치아가 약한 고령층이 섭취하기 좋다.
연화식 기술을 접목한 더 부드러운 선물세트는 총 5가지로 출시됐다. 더 부드러운 갈비찜 혼합세트 3종(1.9kg)과 더 부드러운 돼지 등갈비찜(1.5kg), 부드러운 한우 꼬리찜(1.8kg) 등이다. 더 부드러운 갈비찜 혼합세트 3종은 한우갈비찜, 소갈비찜, 돼지등갈비찜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0만원이다. 더 부드러운 돼지 등갈비찜은 8만원, 부드러운 한우 꼬리찜은 14만원에 각각 맛볼 수 있다. 다만 다섯가지 선물세트는 각각 200여 개씩 총 1000개만 한정 판매된다.
↑ 더 부드러운 갈비찜 혼합세트 3종
가정간편식(HMR) 형태로 출시된 것도 눈길을 끈다. 연화식이 HMR로 상용화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 부드러운 선물세트는 전자레인지에 5~6분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게 구성됐다. 보통 갈비찜과 꼬리찜이 조리하는데 3시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편의성이 무척 높은 편이다. 살과 뼈가 잘 분리된데다 식감이 부드러워 노인이나 유아동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기도 하다. 현대그린푸드는 고온과 고압의 포화증기 기술로 빠른 시간 안에 조리해 육즙 손실을 최소화했다고도 말했다.
이보라 현대그린푸드 연구원은 "이번 제품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고령친화식품 한국산업표준(KS)' 1단계인 취아섭취 수준으로 제조해 구강 구조가 약한 고연령층에 최적화됐다"며 "포화증기조리기법을 활용해 소고기 특유의 잡내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 부드러운 한우 꼬리찜
현대그린푸드는 고령친화식품 시장이 급성장하자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의 연화식 전문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론칭한 바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 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15년 7903억원으로 5년간 54.8% 이상 성장했다. 향후 키즈 특화 식품시장으로의 확대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시장성이 무척 크다는 게 현대그린푸드 측의 입장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이에 부드러운 생선 등 연화식 기술 2종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뼈째 먹는 생선 8종을 시범 생산해 중앙보훈병원 등에 환자식
용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그리팅 소프트는 원물 그대로의 모양 뿐 아니라 영양소도 유지해 건강식으로 활용하기 안성맞춤"이라며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 공급원인 육류와 생선류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