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 처음으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2017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77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1%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한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재무제표가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81억원이다.
4분기 판매대수는 123만4490대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4조5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 속에서 파업 관련 생산 차질 등으로 판매는 감소한 반면 고정비 부담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미국 등 주요 시장 수요 부진 여파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둔화됐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가 거둬들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9% 감소한 4조5747억원으로 나왔다. 판매대수는 450만6527대로 전년 동기대비 6.4% 감소했다. 단, 중국을 제외한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369만2735대다.
반면, 매출액의 경우 신차 효과 및 판매 증가(중국 제외 기준) 등으로 자동차부문 매출이 늘어나고 금융부문 매출도 지속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96조37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화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대비 0.7% 포인트 높아진 81.8%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차 출시 관련 다양한 마케팅 및 제네시스 브랜드 관련 초기 투자 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13조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부문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0.2% 포인트 높아진 13.5%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4.7%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