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최고경영진, 4차 산업혁명 대응 키워드는 `제조·R&D 혁신`

↑ LG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구본준 LG 부회장(가운데)이 최고경영진과 함께 경영전략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 : LG]

LG 최고경영진들은 급격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제조와 연구개발(R&D)을 꼽았다.
LG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인화원에서 LG 최고경영진이 모여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의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행사에는 구본준 LG 부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과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20여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글로벌 경기 전망,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와 관련한 경영환경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LG 최고경영진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의 근간인 제조와 연구·개발(R&D) 혁신에 중점을 두고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제조의 경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의 효율성과 제조 역량을 높이면서도 협력회사와도 제조 기술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토론했다. R&D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융복합 연구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연구 협력도 강화해 R&D 경쟁력을 제고하고, 연구 성과는 철저히 사업화와 연계해야 한다는 점에 결을 같이 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이틀 내내 참석 CEO들과 함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데 따른 미래 준비 전략과 추진 과제를 주제로 논의했다. 구 부회장은 특히 미래준비에 있어서 R&D의 중요성에 대해 "R&D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천이자, 기술과 제품 리더십을 확대하고 밸류게임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전제조건"이라며 강조했다.
이어 "어려울 때일수록 단기성과에 연연해 R&D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우수 R&D 인재는 최고경영진 및 조직책임자가 관심을 두고 직접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업의 기본 강화도 당부하며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면서 "경영진이 앞장서서 현장의 디테일을 챙기고, 품질 등 사업의 기본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주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