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 부탁에 이런저런 보험에 가입하면 월 보험료가 수십만 원에 달하기 십상이죠.
그런데 요즘엔 월 보험료가 몇백 원에서 시작하는 '미니 보험'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생 김예림 씨는 주변에서 유방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매년 2만 명이 새로 진단받는 유방암이 남 일 같지 않아서입니다.
고심 끝에 한 달 보험료 212원짜리 유방암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예림 / 경기 안양 평촌동
- "일 년에 커피 한잔 값도 안 나오니까 가격 면에서 부담이 없고, 혹시라도 유방암에 걸려도 500만 원을 바로 주신다니까 든든해요."
「여성들의 관심이 많은 유방암을 단독 보장하는 한 보험 상품은 20살 기준 월 보험료가 180원이 채 안 됩니다.」
월 보험료 만 원을 넘나들던 운전자 보험 역시 이젠 1,500원이면 충분합니다.
여러 담보가 묶여 있던 보험을 쪼개 실속을 좇는 20~30대를 겨냥한 겁니다.
▶ 인터뷰 : 인진열 / MG손해보험 이사
- "변호사 선임 비용이나 벌금 등 핵심 담보만으로 구성하고 인터넷으로만 판매해 합리적인 보험료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유 등으로 해지되는 생명보험은 연간 660만 건.
꼭 필요한 보장만 싸게 제공하는 미니 보험이 보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아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