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제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오존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자동차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시거잭에 부착하는 자동차용 공기정화기를 구입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용 공기정화기 가운데 상당수의 제품에서 오존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1개 자동차용 공기정화기를 시험한 결과 8개의 제품에서 오존이 가정용 기준치 0.05ppm을 초과했습니다.
오존에 오래 노출되면 눈이나 피부의 자극과 함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존 농도 0.05~0.1ppm에 30분간 노출되면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천식 환자는 발작 빈도가 증가합니다.
게다가 가정용과 달리 차량용 공기정화기는 오존 관련 규정조차 없어 좁은 차 내에서 장시간 오존에 과다 노출될 경우 운전자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 한인백 / 한국소비자원 기술위원
-"현재는 차량용 공기정화기에 대해 사전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한 뒤 비릿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오존 발생을 의심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자동차용 공기정화기에 대한 사전 오존 검증제도 도입을 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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