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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에이즈 예방약 나왔다...식약처, 길리어드 `트루바다` 허가

기사입력 2018-02-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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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먹는 약으로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길리어드사이언스 코리아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치료제 '트루바다'의 에이즈 예방 효과를 인정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에이즈 환자만 치료 목적으로 트루바다를 복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에이즈 환자와 성접촉이 잦은 고위험군도 예방을 위해 먹을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지난 13일 식약처가 에이즈 예방 효과를 트루바다 적응증으로 추가하면서다. HIV에 노출되기 전이라도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리 복용할 수 있게 됐다. 약에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 범위가 넓어진 셈이다.
성관계 대상자가 HIV 감염자이거나 HIV 감염자가 많은 지역 또는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성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새롭게 트루바다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백신이 아닌 의약품이 예방적 효과를 인정받아 허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즈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에 예방요법이 조기 진단과 콘돔 사용과 더불어 HIV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미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트루바다를 에이즈 예방을 위한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미국은 일찌감치 지난 2012년부터 세계 최초로 트루바다를 'HIV 노출 전 예방요법'(Pre-exposure prophylaxis)으로 허가해 이미 사용 중이며, 유럽도 2016년 EMA(유럽의약품청)가 예방 목적의 사용을 허가했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에이즈학회가 공동 정책연구를 통해 지난해 8월 HIV 노출 전 예방요법 권고안을 발표했던 게 전부였다. 성적으로 활동적인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MSM)의 경우 트루바다를 예방적 목적으로 하루에 1회 한

알씩 복용하는 게 좋다는 게 권고안의 골자다.
단, 트루바다가 실제 예방 목적으로 복용될지는 미지수다. 트루바다가 한 알에 1만3720원을 호가하는 고가 의약품이기 때문에 비싼 가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1년간 하루 한 알씩 복용하려면 약값만 501만1450원이 든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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