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리버치 CEO |
토리버치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를 브랜드 퀀텀점프(대도약)의 해로 삼고 신사업 '토리 스포트'(Tory Sport)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또 지난해 매출 8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첫 사업을 시작한 토리버치는 대표 상품인 플랫슈즈를 비롯해 가방, 지갑 컬렉션 등 잡화 브랜드로 인지도를 넓혔으나 의류 라인을 지속 확대하면서 종합 패션 브랜드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업 초기 10% 수준이었던 의류 판매 비중은 론칭 9년 만에 30%까지 껑충 뛰면서 슈즈에 이어 가방, 의류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패션업계에서 소비주체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잡기 위해 토리 스포트를 출시한다.
운동선수들의 힘과 우아함에서 영감을 받은 기능적 컨템퍼러리 라인으로 미국에서는 지난 2015년 공개해 뉴욕 밀레니얼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활동성이 많은 여성의 라이프 스타일과 패션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라인이다. 캐시미어나 메리노 스웨터들은 통기성과 습기에 강한 쿨맥스 소재를 사용하고 대표 제품인 쉐브론 레깅스는 착용감 강화해 특히 산악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토리 스포트 라인은 오는 9월 주요 백화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통해 공개된다.
이와 함께 청담 플래그십 매장에는 단독 상품을 배치하고 경험 공간으로 리뉴얼한다. 또한 브랜드 창립자인 토리버치의 홈 인테리어를 매장 곳곳에 꾸며 소비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김동운 삼성물산패션부문 상무는 "잡화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던 토리버치는 지난해 슈즈와 의류, ACC의 매출 비중이 30:30:40로 고른 사업 영역을 확보했다"면서 "올해는 온라인 마케팅 강화, 스포트 라인 안정화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통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