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번호판이 내년부터 또 바뀝니다.
지금 체계로는 새롭게 발급할 수 있는 번호가 모자라기 때문인데요, 숫자 또는 한글 받침을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를 내달리는 자동차들.
지난 2006년 도입된현행 자동차 번호판은 2자리 숫자와 한글, 4자리 숫자로 구성돼 모두 2천200만 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매년 80만 대가 새로 등록되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방식의 번호판은 곧 고갈됩니다.
▶ 인터뷰 : 박대순 /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
-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요. 말소된 번호를 회수해서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재사용 번호도 2019년에는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서."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새로운 자동차 번호판 가안 2가지를 마련했습니다.
앞에 숫자 하나를 추가하거나, 한글에 받침을 추가하는 방안입니다.
첫 번째 방안은 조합이 2억 개로 넉넉하고 주차와 단속 카메라의 판독성도 높지만, 간격이 좁아져 답답하고 외우기가 어려워집니다.
6천600만 개를 확보하는 두 번째 방안은 눈에 잘 들어오지만 카메라 인식이 어렵고 '망'처럼 어감이 안 좋은 글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새로운 번호판 체계는 내년 상반기부터 새 자동차나 중고 거래로 번호판이 바뀌는 자동차에 적용될 예정.
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