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근육은 나이가 들면 점점 사라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근육량이 정상보다 크게 줄면 병이 돼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대응법을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62살 김 모 씨는 근육지수가 6.1로, 같은 나이대의 정상 수준인 6.5에 못 미칩니다.
손의 근력을 측정해보니 정상치인 26에 한참 모자랍니다.
걸음걸이 역시 불안정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근감소증 환자 (음성변조)
- "여행을 가자고 하면 기쁘기보다는 겁부터 납니다. 피해 안주고 따라다닐 수 있을까,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근육량은 보통 30대부터 줄기 시작해 50대부터는 매년 1~2%의 근육이 사라지는데, 70대에는 절반 정도만 남습니다.
국내 연구진에 따르면 65살 이상 노인 가운데, 도시는 10%, 독거노인이 많은 농촌은 30% 안팎이 정상보다 근육량이 적은 근감소증을 앓고 있습니다.
문제는 근육량이 줄면 다른 질병에 취약해진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장일영 / 노년내과 전문의
- "수술이나 항암치료, 큰 병을 앓았을 때 근육이 적은 분들이 훨씬 더 사망률이나 합병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근감소증은 특별한 치료약이 없습니다.
운동 뒤 계란 흰 자와 우유처럼 근육을 만드는 데 중요한 류신이 풍부한 단백질 식품을 꾸준히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용기 / 사코페니아(근감소증) 연구소장
- "단백질을 동일한 양을 섭취한다 해도 나이가 드신 분들은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사코페니아, 즉 근감소증을 지난해 초 질병으로 인정했고, 우리나라도 질병분류 코드 부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