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한 영업사원이 차량 할부구매를 위장해 대출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를 본 고객만 15명에 달하지만, 회사, 영업사원 모두 '나 몰라라'하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시불로 BMW를 구매한 A씨.
영업사원은 A씨에게 "실적을 올려달라"며 은밀한 부탁을 했습니다.
▶ 인터뷰 : BMW 대출 피해자 A씨
- "실적에 도움되게 대출을 좀 써달라고 하더라고요. (대출금은) 회사에 들어가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 대출금 대납을 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A씨는 2,500만 원의 대출에 동의해 줬고, 「약속대로 대출 이자는 매달 대납이 됐습니다.」
그런데 6개월 뒤, 영업사원 퇴사 이후 대출 이자 입금은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BMW 대출 피해자 A씨
- "(회사에서는) '그 딜러가 다른 차량 출고하는 데 (대출금을) 쓴 것 같다. 당신들 돈이 들어온 건 확인이 된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유용한거라) 우리도 이걸 반환할 의무가 없다' 그렇게 얘길 하는 거죠."
지금 A씨는 매달 70여만 원의 대출이자를 꼬박꼬박 물고 있습니다.
A씨 외에도 대출 피해자가 15명에 달하지만, 대출을 요청한 영업사원은 회사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 BMW 영업사원 (대출 권유자)
- "그 금액(대출금)은 절대로 제 개인계좌로 들어오는 게 아니고 정당히 법인계좌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제가 유용할 수가 없습니다."
대출 과정에서 신청서 등도 모두 위조됐습니다.
▶ 인터뷰 : BMW 대출 피해자 B씨
- "약정서는 임의로 딜러가 다 썼고, 주지도 않은 인감도장이 버젓이 찍혀 있더라고요."
수입 자동차 회사의 황당한 영업행위에 피해자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