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비상급수용 저수조 용량이 낮아 봄가뭄 등 비상시에 대응이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금속탱크공업협동조합은 15일 겨울 동파와 봄가뭄, 지진 등 예기치못한 재해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공동주택 비상급수 저수조 용량을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비상급수 저수조는 지하에 설치된 물 저장탱크로 각종 공사로 인한 단수나 지진·가뭄·동파·장마 등 비상 상황시 응급용수로 활용하는 물탱크이다.
저수조 용량은 지난 1991년 세대당 3.0톤에서 2014년 0.5톤으로 급격하게 축소돼 왔다. 세대별 가구원수가 줄어든 점을 감안하더라도 6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어 가뭄이나 지진 등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단수사태에 대비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세대당 0.5톤의 용량은 세대당 1일 사용량의 72% 수준"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물 소비량의 증가와 방재차원에서의 응급용수 활용의 측면에서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저수조의 최소 규모 적정용량은 최소한 2일 사용량인 세대당 1.5톤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충남지역의 가뭄과 2016년 경주 지진, 지난해 울산시 상수도관 파열·단수 등을 고려하면 이 정도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호석 금속탱크 이사장은 "올해부터 시공되는 아파트에 0.5톤 저수조가 적용돼 이전 완공된 아파트에는 이미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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